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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의회 증언, 한국 금리 인하에 어떤 시그널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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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10 09:28:06 수정 : 2019-07-10 09: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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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10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이 제시할 통화정책 방향 힌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의 발언은 연준이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할지에 대한 가늠자가 되기 때문이다.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핵심은 금리 인하 폭이다. 6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50베이시스포인트(bp,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씨티그룹 등 일부 기관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 기준금리를 내리거나 올릴 급한 필요성은 없다면서 올해 금리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를 떨어뜨리는 발언도 나온 상태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알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시장에 반영된 가격을 고려하면 7월 금리 인하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을 7월 이후에 대한 기대를 관리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이 얼마나 성공적일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라면서 "시장은 이를 듣기를 원치 않으며 9월 회의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싶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6.2%,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3.8% 각각 반영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행정부로부터 금리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의 ‘캐피털 익스체인지’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해말 금리인상은 불필요했다”며 금리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파월 의장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가 거세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6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돎에 따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명분이 약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의 경우 각종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사하게 행정부에서 한국은행에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 압력을 넣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에도 한은이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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