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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관련기업들 ‘불매운동’ 전전긍긍

입력 : 2019-07-08 19:11:06 수정 : 2019-07-08 2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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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투자 ‘쿠팡’ 日기업 분류땐 타격 / 다이소·세븐일레븐 “日과 무관” 선 긋기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제품 판매중지 돌입 및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1위 쿠팡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과 관련된 기업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연간 1조원대의 적자를 낸 쿠팡으로선 국민들의 ‘일본 보이콧’이 가시화할 경우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일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로부터 막대한 투자 지원을 받고 있다. 비전펀드는 쿠팡의 미국법인인 쿠팡LLC에 2015년 10억달러(1조13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추가로 20억달러(2조2600억원)를 지원했다. 손 회장이 3년 만에 갑절로 추가 투자를 한 것이다.

재계에서는 손 회장의 비전펀드가 쿠팡LLC의 지분 40 이상을 확보해 사실상 최대 주주로 보고 있다. 쿠팡은 미국에 본사를 둔 쿠팡LLC가 지분 100를 가진 외국계 기업이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은 매년 적자폭을 키우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연결 기준 4조42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이 64.7 급증했다. 하지만 영업적자는 71.7 급증한 1조97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쿠팡은 대규모 적자에 대해 ‘계획된 적자’라며 향후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올해 또다시 1조원 이상의 적자를 낸다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쿠팡은 2017년 6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었다.

 

이런 상황에서 쿠팡이 또다시 일본발 위기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와 ‘일본제품 판매금지’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불매운동에 이름을 올린 한국코카콜라, 세븐일레븐, 다이소 등은 일본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쿠팡은 침묵하고 있다.

 

한편 일부 일본계 회사들은 예정된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이날 ‘뫼비우스’ ‘카멜’ 등을 생산하는 일본계 담배회사 JTI코리아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연기했고 소니코리아도 무선 이어폰 출시 행사를 취소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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