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총장 청문회가 다가오면서 법조계의 시선이 여의도로 쏠리고 있다. 윤 후보자의 처가문제에서부터 윤 후보자의 ‘오른팔’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과 관계된 의혹에 이르기까지 총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야당과 윤 후보자 간의 치열한 공방을 앞두고 있어서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자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윤 국장의 친형인 윤모 전 용산세무서장은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법사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윤 전 세무서장에게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연락했지만 해외로밍으로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지난 3일에는 직접 윤 전 세무서장이 현재 일하고 있는 강남의 한 세무법인 사무실로 갔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세무서장이 해외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전 세무서장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그의 동생이 윤 검찰국장이기 때문이다. 그는 ‘소윤’으로 불릴 정도로 윤 후보자와 막역하다.
윤 전 세무서장은 앞서 뇌물수수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윤 후보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합의한 증인 5명 중 권오수 도이치오토모빌그룹 회장을 제외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출신 이모 변호사, 당시 경찰 수사에 관여한 강모 총경과 수사팀장은 모두 윤 전 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의 관계자들이다.
윤 전 세무서장은 2012년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았는데, 수사 중 해외로 도피해 논란이 됐다. 이듬해 소환됐지만 검찰은 “2015년 금품수수는 인정되지만 대가성이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현재 야당은 윤 전 세무서장이 윤 후보자와 막역하다는 점에서 윤 후보자의 관여를 의심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다. 강 총경은 당시 윤 전 세무서장의 경찰 수사 담당자였다. 당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윤 후보자와 윤 전 세무서장이 골프를 한 골프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6차례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 후보자의 처가 관련 의혹도 청문회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66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윤 후보자 재산 2억원가량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명의의 예금과 부동산이다.
이에 야당은 김 대표의 재산 증식 과정에 위법성은 없었는지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법사위는 앞서 권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권 회장은 김 대표가 자동차 할부금융업체인 도이치파이낸셜의 비상장 주식에 20억원을 투자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후보자의 장모도 검증 대상에 올랐다.
윤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오는 8일 예정된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의 검찰개혁 관련 입장을 포함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건호·배민영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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