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실패한 원인도, 금연을 시도하지 않는 이유도 ‘스트레스’였다.
30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흡연자 패널 4차 추적조사 실시 및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6명꼴로 금연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서울, 인천, 경기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남성 466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한 결과 현재 흡연자는 360명이었다. 이들 중 58.1%(209명)는 ‘지난 1년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현재는 다시 담배를 피우는 상태였다. 금연을 시도했다 다시 흡연한 데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흡연 충동을 극복하지 못해서’가 10명 중 8명꼴(78.9%)이었다. ‘금연을 유지할 의지가 충분하지 않아서’(72.2%), ‘금단 증상을 경험해서’(45.3%), ‘친구나 직장 동료나 주변인이 담배를 피워서’(41.4%) 등 순이었다.
지난 1년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답한 흡연자 151명에게 금연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71.5%가 ‘스트레스를 풀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라고 답했다. ‘담배를 끊을 필요를 느끼지 않아서’(57.6%), ‘금단 증상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35.1%), ‘효과적인 금연 방법을 몰라서’(31.1%) 등도 이유로 들었다.
금연에 성공한 106명을 대상으로 담배를 끊는 방식에 대해 질문한 결과 ‘단번에 끊었다’(69.8%)가 ‘서서히 단계적으로 끊었다’(30.2%)보다 많았다. 금연한 이유는 ‘건강이 염려되어서’(87.7%), ‘가족의 간접흡연이 걱정되어’(63.2%), ‘가족이나 배우자의 권유로’(60.4%), ‘흡연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50%) 등 순이었다.
연구팀은 “정신건강과 관련 스트레스를 인지하는 경우 금연 시도나 유지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흡연·금연 상태를 유지하는 데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대안의 존재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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