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완전무제한 요금제’의 판매기간을 올 연말까지로 6개월 연장한다.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상시 판매해온 KT는 5G 전용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공시지원금을 타사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말이었던 5G 요금제 프로모션 기한을 연말로 연장했다. 기존대로 5GX프라임과 5GX플래티넘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각각 월 8만9000원, 12만5000원에 데이터를 제한 없이 24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5G 요금제 프로모션 기간을 6개월 연장하는 내용의 약관 신고를 전날 마쳤다. 연말까지 5G프리미엄, 5G스페셜 등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 완전 무제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T는 5G 개통 시점부터 완전무제한 요금제를 상시 판매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28일부터 갤럭시S10 5G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종전 40만~78만원에서 30만~55만원으로 최고 23만원까지 낮췄다. 이는 경쟁사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갤럭시S10 5G 지원금을 29만5000~51만4000원으로 낮췄으며, LG유플러스도 26일 갤럭시S10 5G 지원금을 29만3000~53만3000원대로 줄였다.
SKT,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공시 지원금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그동안 문제시 됐던 이통 3사 간 출혈 경쟁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4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통 3사는 초기 가입자 확보를 위해 막대한 지원금과 리베이트를 뿌리는 등 과열 경쟁을 해왔다. 하지만 이달 국내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조금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다만 최근 LG유플러스가 자사의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SKT와 KT가 이에 크게 반발하는 등 또 다른 양상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3사의 5G 속도 및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치는데 소모적인 논쟁만 이어간다’는 비판여론도 적지 않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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