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야? 믿을 수 없어”, “이제 와 어쩔 수 없다. 각자의 행복을 빌 수 밖에.”
‘송송커플’, 송중기(34)·송혜교(37) 한류스타 부부의 결별 소식에 해외 누리꾼들도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주연한 ‘태양의 후예’가 선풍적 인기를 끈 중국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검색어 1위를 ‘송송 커플’의 이혼 소식이 장식했다. 27일 ‘송혜교·송중기 이혼’ 해시태그 조회수는 12억회, 관련 댓글은 39만건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일본에서도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재팬 메인 화면에 두 사람 소식을 담은 기사가 올라왔다.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송혜교 이혼절차, 송중기의 사과’라는 제목의 기사를 비중 있게 다뤘으며,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도 과거 두 사람의 다정했던 한때를 담은 사진을 띄우며 이혼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CNN 인도네시아판도 “송중기의 팬들에게 기쁘지 않은 뉴스가 전달됐다”면서 송중기가 이날 소속사를 통해 낸 입장문과 사과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 스타도 홈페이지에서 이 소식을 톱뉴스로 실었다. 특히 중화권 매체는 두 사람의 결혼 직후부터 관심을 가지며 이혼설 등을 제기해온 바 있어 한동안 후속 보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세기의 커플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1년 8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27일 송중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의 박재현 변호사는 “송중기씨를 대리해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대리인을 통해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송혜교도 소속사 UAA코리아를 통해 입장을 내놨다. UAA코리아는 “현재 송혜교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입장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혼 소식이 나오자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잉꼬부부로 알려졌고, 중국발 불화설 등에도 의연하게 대처했으며, 공식석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던 두 사람이었기에 이혼의 ‘원인’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중국매체 시나연예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촬영한 송혜교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이혼설을 제기했다. 송혜교가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송혜교와 송중기는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누리꾼들 역시 ‘결혼반지를 끼지 않은 것이 불화설’이라는 중국 매체의 주장을 무시했다.

하지만 파경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혼의 원인을 적은 ‘지라시’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한쪽의 바람으로 인한 별거가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는 것부터 배우자에 대한 지나친 의심이 파경을 불렀다는 내용이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2016년 KBS2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연인으로 호흡하며 가까워졌다. 이후 불거져나온 열애설을 부인하다가 2017년 7월 교제 사실을 인정했고, 같은해 10월 결혼했다.
이복진·박유빈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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