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0승에 세 차례나 도전했지만 실패한 원인은 소속팀 LA 다저스의 허약한 불펜과 잦은 라인업 변경에 따른 불안한 내야 수비라는 분명한 약점이 도드라지게 드러난 탓이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승률 0.68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류현진을 필두로 한 탄탄한 선발진과 강한 타선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한 타선의 한 축에는 화수분처럼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는 젊은 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이를 증명하는 진기록을 다저스가 만들었다. 다저스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에 터진 신인 윌 스미스의 대타 끝내기 3점 홈런으로 6-3 승리를 거두면서 3경기 연속 신인선수 끝내기 홈런 승리라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을 완성했다. 다저스는 지난 22일 콜로라도전 9회말에는 맷 비티의 끝내기 투런으로 승리했고 이어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23일 경기에서도 연장 11회 알렉스 버두고의 끝내기 솔로포로 이겼다. 특히 스미스의 경우 지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도 끝내기 홈런을 날려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끝내기 아치를 그렸다. 잠시 빅리그 경험을 마치고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가 있던 스미스는 데이비드 프리즈의 부상으로 24일 빅리그에 콜업된 것도 흥미롭다. 6연승을 내달린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와의 승차를 13경기로 벌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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