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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의 등번호는 몇번?… 결국 등번호 없이 입단식 치른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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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4 09:50:15 수정 : 2019-06-14 09: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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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공격수 에덴 아자르(오른쪽)가 13일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입단식을 앞두고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새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초 아자르의 등번호가 몇번이 될지 관심이 컸지만 결국 번호 없는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치렀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에단 아자르(28)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를 오랜 시간 리그 정상팀으로 이끌어온 특급 선수다. 등번호 10번이 박힌 푸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 수비를 절묘한 드리블로 제치는 모습은 EPL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장면이다. 다만, 이제는 푸른 유니폼의 10번은 추억이 됐다. 아자르가 지난 5월 말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첼시에 우승컵을 안긴 뒤 곧바로 스페인 라 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행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행은 확정됐지만 아자르가 동일한 10번을 달게 될 것인지는 미지수였다. 레알 마드리드 10번은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루카 모드리치(34)라는 확실한 주인이 있기 때문이다. 아자르 본인이나 레알 마드리드로서도 양보를 종용할 수 없는 슈퍼스타다. 입단식을 앞두고 아자르가 어떤 번호를 달게 될지가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이런 아자르가 결국 등번호를 달지 않은 채 입단식을 치렀다. 아자르는 13일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입단식을 갖고 팬들과 만났다. 경기장에는 5만여명의 팬이 모여 새로운 스타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내 꿈은 레알에서 뛰는 것이었다”며 “선수로서 최고의 나이인 28살에 이 팀에 합류하게 됐으니, 늦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입단식에 아자르가 입고 등장한 유니폼에는 등번호 없이 이름만 적혀있었다. 등번호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아자르는 “모드리치에게 농담으로 10번을 줄 수 없겠냐고 물었는데, 그가 거절했다”며 “등 번호는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개의치 않는다 하더라도 아자르가 어떤 등번호를 사용할지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입장에서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상징과 의미가 담긴 적절한 번호가 부여돼야 향후 아자르를 활용한 마케팅에 폭발력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아자르를 상징하는 10번을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등번호를 확정하지 않은 채 입단식을 치른 것은 이런 고민의 흔적으로 보인다. 현재 1군팀에서 16번이 공석으로 남아있지만 이 번호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나 선수 개인 등 어느 쪽으로도 상징성이 없는 번호여서 주로 신인급 선수들이나 노장들이 잠시 거쳐가는 번호로 활용돼왔다.

 

일단 현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아자르의 등번호로 추정되는 것은 7번이다. 7번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에는 매우 큰 의미를 가진 번호로 바로 10여 년간 레알 마드리드를 세계 최고 클럽으로 이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기전까지 이 번호를 달았다. 그 이전에는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적 존재였던 라울 곤잘레스의 번호이기도 했다. 현재는 호날두의 이적 이후 마리아노 디아즈(26)에게 넘어가 있다. 구단측이 절한 설득만 한다면 넘겨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해 많은 현지 언론들이 ‘7번 유니폼을 입은 아자르’를 가장 현실성 있게 보는 중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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