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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여유롭고… ‘호캉스’가 딱이지…

입력 : 2019-06-14 10:00:00 수정 : 2019-06-11 21: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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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서울 호텔 수영장 나들이 ‘강추’ / 워커힐 야외 ‘리버파크’ 21일 개장 / 풀사이드 뷔페·비키니 파티 등 다채 / 신라 ‘어번 아일랜드’ 온수풀 완비 / 시원한 생맥주 마시며 야경 감상도 / 반얀트리 ‘오아시스’ 풀빌라 재현 / 노보텔 ‘루프톱 수영장’ 갖춰 눈길

서울의 여름 호텔 수영장은 뜻밖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원래 서울 사람이 즐기던 천연 수영장은 마포나 용산 한강변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강물에 대장균이 들끓는 등 한강 오염이 심각해지고 익사자가 늘어나면서 한강 수영이 금지됐다. 때맞춰 대규모로 조성된 호텔 수영장이 근대 서울의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게 된다.

워커힐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 유수풀.

애초 서울 최초의 실내수영장부터 호텔 몫이다. 워커힐호텔이 주인공이다. 1963년 4월 호텔 개관에 앞서 2월부터 실내수영장부터 먼저 개관했다. 이후 워커힐호텔 실내·외 수영장은 장안의 화제가 됐는데 믿기지 않지만 수영장 부속시설로 모터보트 10여대가 있어 수상스키를 즐길 수도 있었다고 한다. 서울 여름 피서지로는 1968년 6월 문 연 우이동 그린파크 호텔도 유명했다.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수영장이 강북시민의 피서지로 인기였다. 또 1971년에는 남산의 옛 타워호텔 야외수영장이 문을 열어 서울 도심 수영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해외 바캉스가 보편화하고 캐리비안베이처럼 대규모 워터파크가 많이 생겨난 요즘이지만 물놀이 공간으로 서울 호텔 수영장의 명맥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수영장의 역사를 쓴 워커힐의 경우 야외수영장 ‘리버파크’가 21일부터 개장해 9월1일까지 운영된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국제 규격의 메인 풀과 유수풀 및 유아 전용 풀을 갖췄다. 선베드가 300여개에 달하며 야외 자쿠지, 삼림욕이 가능한 피톤치드존, 아기와 엄마를 위한 수유실 등도 있다. 워커힐 리버파크 운영 기간 중 호텔 조리장들이 선보이는 풀사이드 뷔페와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 등도 진행된다. 그린시즌(6월21일~7월12일, 8월26일~9월1일), 블루시즌(7월13∼19일, 8월19∼25일) 및 골드시즌(7월20일~8월18일)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입장료는 시기마다 다른데 성인 1인 기준 주중 4만원, 주말 4만5000원부터 시작된다. 블루·골드시즌에는 풀사이드 뷔페까지 운영된다. 또 주간만 운영되는 다른 시즌과 달리 골드시즌에는 2부제로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옛 타워호텔의 명맥을 잇고 있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지난해 온수시설을 설비한 덕분에 지난 5월 초부터 야외수영장인 ‘오아시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 처음 비투숙객에게도 비수기인 13일까지 입장권을 판매해 공개했다. 일반인 대상 영업은 9월2일부터 재개된다.

 

대대적 시설 개선을 최근 끝마친 오아시스는 크게 메인 수영장과 유아용 수영장, 영유아용 수영장, 자쿠지, 프라이빗 카바나로 나뉜다. 23개의 카바나는 해외 반얀트리 리조트 풀빌라의 느낌을 재현한 공간인데 개인 온수풀이 완비돼 사적인 휴식을 즐길 수 있다. 13일부터는 투숙객만 이용 가능한데 2인 기준 70만원(부가세 10% 별도)부터인 ‘오아시스 카바나 패키지’를 호텔 측은 추천한다. 카바나 이용 혜택을 담은 패키지로 독립된 공간인 카바나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객실과 조식을 이용할 수 있다. 카바나에선 스파클링 와인과 과일이 준비된 웰컴 테이블도 제공받는다.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서울 호텔 수영장 중 가장 명성 높은 건 역시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다. 가장 먼저 온수풀을 설치한 곳답게 이미 지난 3월23일부터 야외수영장을 운영 중이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데 패키지로는 ‘원스 인 어 서머’가 유명하다. 비즈니스 디럭스 객실 1박에 어번 아일랜드 및 더 파크뷰 조식 2인 혜택과 랍스터 그라탕, 훈제 통 베이컨 구이, 소시지 구이, 그릴드 치킨, 볶음밥 및 구운 채소 등과 시원한 생맥주로 구성된 ‘서머 바비큐 플레이트’가 포함된다. 맥주는 제주 곶자왈을 모티브로 한 ‘제주 펠롱 에일’. 성수기엔 자정까지 운영되는데 야경이 일품이다. 워낙 인파로 붐벼 여유 있는 휴식을 원하면 평일에 이용해 달라는 게 호텔 측 추천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루프톱 수영장’.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서울에선 흔치 않게 루프톱 야외수영장을 갖고 있다. 올여름에는 투숙하지 않아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헤븐리 선데이(세금 포함 인당 11만원)’ 패키지를 선보인다. 일요일에만 가능하며 성인 전용이다. 실내·외 수영장은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푸드익스체인지 디너 뷔페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된다.

 

실내수영장만 있는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9월 초까지 기존의 실내수영장과 연결된 100여 평 야외 테라스에 키즈 슬라이드와 키즈 풀장이 설치된 키즈 풀 존을 운영한다. 객실 1박과 4인 가족 야외 키즈 풀 존 이용이 가능한 패키지가 26만원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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