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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심한 에이즈 새 백신 개발법 제시

입력 : 2019-06-09 20:59:11 수정 : 2019-06-09 22: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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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우 교수 국제 공동연구팀 / HIV 단백질 변이 6000개 분석 / 대표 구조 설계… 치료 항체 유도

국내 연구진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등 변종이 심한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병우(사진) 서울대 교수(약학)팀이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단백질의 대표 구조를 설계해 치료용 항체의 유도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학센터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지난달 30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그간 에이즈의 치료 항체를 개발하는 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HIV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지속해서 다양하게 변이한다는 것이었다. HIV 바이러스는 표면의 당단백질인 외피 단백질의 삼량체(Env)를 이용해 인간 면역세포 표면의 CD4 단백질과 결합해 침투하고 감염시킨다. 이 때문에 단백질이 인간의 면역세포에 결합·침투하는 것을 저해하는 치료법이 제안되기도 했지만 단백질이 광범위하게 변이하는 탓에 항체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HIV의 변이를 모두 분석해 전체 외피 단백질을 가장 잘 대표하도록 설계된 단백질 ‘콘엠(ConM)’을 백신 개발에 최적화되게 추가 변형했다. 기존에 알려진 6000여개의 HIV 외피 단백질의 모든 서열을 분석해 백신 개발에 최적화하고 3차원 구조를 밝힌 것이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의 원리는 변종이 심해 치료법 개발이 힘든 독감이나 에볼라, C형 간염 등의 바이러스 단백질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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