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업황 회복을 위해서는 ‘산업 내 구조조정’, ‘LNG선 수주’, ‘환경규제 강화’와 같은 3가지 변수의 불확실성 해소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과거와 같은 호황기 수준의 선박 건조 주문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 제조 경험이 풍부한 대형 조선사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펴낸 ‘2019년 조선업 키워드: 산업내 구조조정, LNG선 수주증가, 환경규제 강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대형조선사들은 초대형 탱커 및 컨테이너선, LNG선에서 경쟁국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 선종(벌커, 중소형 탱커 및 컨테이너선)에서는 경쟁국과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한국의 대형조선사들은 향후 초대형 탱커나 컨테이너선, LNG선을 중심으로 하는 고부가 선종에서 시장지위를 유지하면서 산업 내 구조조정을 통한 공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최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불궈진 노조의 반발 등 변수 가능성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 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까지는 많은 변수들이 존재해 예상 대비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고, 불가항력적 요인들에 의한 인수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의 또다른 변수 중 하나는 LNG선 수주 증가다. 이는 우리 조선업계가 LNG선 발주 증가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과 연관된다. LNG선이 과잉 투자 및 이에 따른 투자급감이 반복되는 특성을 보여온 것이 관건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04년~2006년, 2011년~2015년 LNG선 수주 호황 후, 과잉 발주에 따른 LNG 선 선복량 급증으로 LNG선 가동률 저하 및 운임 저하가 이어졌고 이후 3~4년간의 극심한 수주 불황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8년 기준으로 LNG선의 수주잔고 대비 선복량 비율은 25.3%를 보이고 있는데, 이를 조선업 평균 수주잔고 대비 선복량 비율 10% 내외와 비교하면 최근 LNG선 발주가 과도하게 집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LNG선 운임의 변동성도 향후 LNG선의 발주를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인 것으로 판단했다. 2018년 경우, 중국의 LNG수요 급증 및 유럽 지역의 수급 불안 등으로 160K급 LNG선 운임은 하반기 중 크게 상승하였지만, 2019년 들어서는 다시 빠르게 하락하는 등 LNG선 운임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LNG선 시장이 아직까지 전체 조선업 내 비중이 크지 않고 투기적 수요가 LNG선 발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LNG선 시장에 기본적으로 내재된 불확실성으로 여겨진다. 조선사의 영업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LNG선 판매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비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상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해 SOx(황산화물), NOx(질소산화물), CO2(이산화탄 소) 등의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면서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들은 저유황유 사용이나 LNG 추진선 건조 등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신규 선박 발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추이는 선종별 다소 차이가 있지만 2005년 이후 전반적으로 평균 폐선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컨테이너선 평균 선령 및 폐선 연령 추이를 보면 서로간의 간 극이 벌커 및 탱커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선이나초대형 탱커선 등 한국 조선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선박 유형들의 신규 발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한국 조선사들에게는 중장기적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 조선사들이 얼마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또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이 변수로 꼽힌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향후 국내 조선업은 산업 내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초대형 탱커나 컨테이너선 LNG 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한 대형조선사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선복량 과잉 환경 및 경쟁 심화 양상을 고려하면, 향후 신조 수주량이 과거 호황기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제반 시장환경 호전 및 구조조정의 원활한 진행 등으로 주요 조선사들이 영업적자 구조에서 탈피하여 이익창출능력이 제고된 것으로 판단되는 시점에 조선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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