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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길이 남을 EPL '역대급' 우승 경쟁

입력 : 2019-05-13 21:06:55 수정 : 2019-05-13 21: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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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팀 마지막 38R 나란히 승리 / 맨시티 승점 1점차 리그 2연패 / 통산 6번째 우승컵… 기쁨 만끽 / 신흥 축구명문구단 위상 재확인 / 리버풀 승점 97점… 아쉬운 준우승 / 90점이상 얻고도 우승 못한 첫 팀 / 역사에 길이 남을 ‘최고의 2인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온통 잉글랜드 클럽들이 채우며 떠들썩했던 한 주의 주말,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또 한 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향했다.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리그의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까지 37경기를 치르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31승2무4패로 승점 95, 리버풀이 29승7무1패로 승점 94를 기록 중이었다. 같은 시간대에 펼쳐질 마지막 38라운드 결과에 따라 마지막 대반전이 일어날 수도 있는 레이스였다. 결국 마지막 90분의 레이스는 반전 없이 끝났다.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며 맨시티가 승점 1 차이로 최후의 승자가 된 것. 다만 승자도 패자도 후회 없는 경쟁을 펼치며 이들을 지켜보던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가운데)이 13일 영국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팔머=EPA연합뉴스

맨시티는 13일 영국 팔머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턴과의 2018~2019 EPL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추격하는 것보다 추격당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증명하듯 전반 27분 브라이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출발했지만 에이스 세르히오 아궤로(31)가 실점 1분 후 곧바로 추격골을 만들며 희망을 다시 찾아왔다. 올 시즌 내내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려 팀을 구해온 그는 실점 1분만인 전반 28분 다비드 실바(33)의 패스 받아 왼발로 마무리를 지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맨시티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에므리크 라포르트(25)의 헤딩슛으로 마침내 실시간 순위에서 선두를 되찾은 뒤, 후반 18분 리야드 마레즈(28), 후반 27분 일카이 귄도안(29)의 추가골까지 만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편 ‘추격자’ 리버풀은 같은 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울버햄튼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7분 사디오 마네(27)의 첫 골이 터진 데다 맨시티의 선제 실점 소식까지 들려오며 홈구장에 또 한 번의 ‘안필드의 기적’을 기대하는 환호성이 울려퍼졌지만, 불과 10여분 만에 맨시티의 동점골, 역전골이 터지며 기대감은 한없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기세를 잃는 대신 이날 경기 승리를 위해 줄기차게 밀어붙였고, 후반 36분 마네가 몸을 던지는 헤딩으로 추가골까지 만들며 경기를 끝냈다. 관중석에 모인 리버풀 팬들은 우승을 놓쳤음에도 실망을 표하는 대신 선수들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쳐줬다.

결국 역사에 길이 남은 ‘역대급 2위’의 주인공은 리버풀이 됐다. 30승 7무 1패, 승점 97을 기록한 리버풀은 131년 역사의 잉글랜드 축구 1부리그에서 승점 90 이상을 기록하고도 우승에 실패한 첫 번째 팀이 됐다. 승점 98(32승 2무 4패)로 치열했던 우승 레이스에서 승리한 맨시티는 지난해에 이어 리그 2연패의 기쁨을 만끽하며 통사 6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지난 시즌 승점 100으로 역대 최다 승점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다 승점 2위 기록까지 세우며 리그 최강자의 면모를 다졌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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