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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내버스 파업 95% 찬성 '가결'...전남 오후쯤 결과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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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09 09:38:00 수정 : 2019-05-09 09: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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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한국노총 버스노조가 9일 95%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오는 15일 총파업 참여를 가결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지역 버스는 오전 6시까지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1444명의 조합원 중 1154명이 투표에 참여 95%(1102명) 찬성으로 파업 참여가 가결됐다.

 

노조는 한국노총 버스노조의 총파업 일정에 맞춰 오는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다만 오는 14일 오후 2시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막바지 협상이 타결되면 파업이 철회된다. 

 

전날 1차 조정회의를 거친 광주지역 버스 노사는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광주지역에서는 한국노총 보스 노조원은 1444명으로 이들이 파업에 참여하면 9개 버스회사의 630여대의 버스 운행이 중단된다고 노조 측은 보고 있다.

 

광주 노조는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타시도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을 초과근무 수당으로 채워왔는데, 더는 초과근무를 할 수 없어 임금감소가 우려된다며 생활임금 보장 수준인 전년 대비 10.9%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매년 적자가 6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대로 임금을 올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전남에서는 여수를 비롯해 순천, 목포, 광양 등 4곳 시내버스 노조 등 총 18개 곳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찬반투표를 마쳤거나, 9일 오후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9일 오전까지 투표를 마친 순천지역 시내버스 노조 1곳은 파업 참여를 가결했다. 나머지 17곳의 파업 참여 여부는 오후쯤에나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전남지역 각 시내버스 노조는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5%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52시간제 시행에 대비해 근무 시간·일수를 시내버스는 하루 16시간·한 달 15일 근무에서 근무 일수를 나흘 줄이거나, 하루 8시간·한 달 22일 근무로 변경하는 등 주 40시간 근무를 요구했다. 농어촌 시군버스는 현행 하루 13시간·한 달 18일 근무를 1일 줄여 52시간에 맞출 것을 주장한다.

 

한국노총 광주지역 버스노조 관계자는 “14일 지노위 조정회의에서 타결을 보지 못하면 15일 총파업이 현실이 된다”며 “파업은 협상 타결이 이뤄질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광주·전남 지자체는 버스노조의 총파업 참여에 대비해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광주=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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