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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도처럼 말린 국내산 딸기 나온다

입력 : 2019-05-01 06:00:00 수정 : 2019-04-30 23: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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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농업기술원, 제조법 보급

건포도처럼 말린 국내산 딸기가 시중에 유통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열풍건조기 이용 건조딸기 제조방법’을 개발, 농가와 가공업체에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건조딸기 제조법은 밀려들고 있는 수입 건조 과일에 대응하고, 딸기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개발됐다.

딸기는 봄철 수확량이 급증하는 데다 딸기 외에 소비할 수 있는 과일이 다양해지며 가격이 하락한다. 과피가 약해 쉽게 무르고, 미생물 오염에도 취약해 짧은 기간에 부패하기 때문에 보관도 어렵다. 상당수 농가가 생과로 판매하고 남은 딸기를 잼으로 가공하거나 일부에서는 딸기를 동결 건조해 판매하고 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열풍건조기를 이용해 상품화한 말린 딸기. 충남도청 제공

그러나 잼의 경우 과잉 공급으로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일반적인 동결 건조 딸기는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잘 부서져 식감이 부족하고, 습기에 약한 단점이 있다. 또 딸기를 전처리 과정 없이 열풍으로 건조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건조 온도가 높고 소요 시간이 길어 변색이나 외형 불량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시중에서 살 수 있는 건딸기는 중국산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개발된 건조딸기 제조법은 세척·헹굼, 냉동, 해동(1차 수분 제거), 당·산 첨가(2차 수분 제거), 열풍 건조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이 제조법은 딸기 모양 그대로 수분을 제거할 수 있으며, 45도의 온도로 24시간 만에 건조가 가능하다. 특히 이 제조법으로 만든 건딸기는 색상이 양호하고, 맛은 새콤달콤하며 식감은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딸기 경쟁력 강화와 농가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서는 잼 이외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가공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를 진행, 건딸기 제조 최적의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홍성=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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