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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美 제재 맞서 NPT 탈퇴할 수도”

입력 : 2019-04-28 21:41:11 수정 : 2019-04-28 2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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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訪北 준비… 시점 발표할 것”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핵합의(JCPOA) 탈퇴와 제재 압박에 맞서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론에 이은 NPT 탈퇴 언급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이슬람공화국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많다”며 “지금 지도부가 이들 선택을 고려 중인데 NPT 탈퇴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이 지난해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8월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이에 반발해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다.

자리프 장관은 유럽과 이란의 교역을 전담하는 금융회사 ‘인스텍스’가 설립 석 달이 지나도 가동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불행히도 유럽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우리의 기대를 벗어났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국영 IRNA통신에 “북한을 곧 방문하려고 준비 중이고 시점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이란은 오랜 우방 관계로, 서방은 양측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공동 개발한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앞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북·미 관계가 활발하게 진행되던 지난해 8월 이란을 방문해 양국의 우호를 다졌다.

한편 유엔이 인정하는 리비아 통합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인 이란 선박 1척을 나포한 것으로 발표했다고 리비아 매체 리비아옵서버, AF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비아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비아 서부 연안에서 이란 화물선 ‘샤흐르 E 호르드’호를 나포했다”며 “이 선박은 미국과 EU의 제재 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선박을 수도 트리폴리에서 약 200㎞ 떨어진 미스라타항으로 예인한 뒤 조사 중”이라며 “나포된 선박에 컨테이너 144개가 실려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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