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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재조명된 박찬호의 ‘한만두’

입력 : 2019-04-24 21:13:51 수정 : 2019-04-24 2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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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타티스 아들 활약 속 화제 / MLB닷컴 “또 일어날 확률 희박”

미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최고 진기록 중 하나로 꼽히는 ‘한만두(한이닝 만루 홈런 두 개)’가 20주년을 맞아 미 현지에서 재조명됐다. 이 기록은 1999년 4월24일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간의 경기에서 나왔고 희생양은 바로 한국의 박찬호다. 당시 박찬호는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3회초 페르난도 타티스(사진)에게 무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홈런을 허용한 뒤 같은 이닝에 또 다시 만루 위기를 허용해 같은 타자에게 또 한번 만루홈런을 맞았다.

MLB닷컴은 24일 “박찬호는 빅리그에서 2000이닝(1993이닝) 가까이 던지며 124승을 올린 투수다. 하지만, 1999년 4월 24일에는 2.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11실점(6자책)을 했다. 3이닝 이하를 소화한 선발투수 중 11점 이상을 실점한 투수는 21명뿐이다”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야구 통계의 대가 톰 탱고의 글을 인용해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은 약 1200만분의 1이다. 수학적으로 보면 사실상 앞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며, 이미 일어났다는 것도 믿을 수 없는 사건이다”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기록은 쉽게 만날 수 없는 진기록일 뿐이라 20년 만에 재조명을 받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다. 타티스 역시 2010년 은퇴할 때까지 11시즌동안 타율 0.265, 113홈런만을 쳐낸 평범한 선수에 불과하다. 평범한 선수가 단 한 번 만들어낸 성과가 다시 소환된 것은 그의 아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0·샌디에고)가 올 시즌 MLB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개막부터 샌디에고 주전유격수로 올라선 타티스 주니어는 시즌 23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 0.301 25안타 6홈런 4도루의 대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공교롭게도 타티스 주니어도 한국 DNA를 가진 선수들에게 올 시즌 좋은 성적을 쌓았다. 이미 오승환에게 2루타를 한 개 쳐냈고, KBO 리그 출신 투수 메릴 켈리에게는 데뷔 홈런 포함 2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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