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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위해 편입시험 면접문제 빼돌린 의대 교수

입력 : 2019-04-17 10:42:11 수정 : 2019-04-17 10: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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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어 의사 만들려 했지만, 번번이 시험 떨어지자 범행"…혐의 인정

아들을 위해 편입학시험 면접 문제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의과대학 교수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뒤늦게 반성했다.

지난 16일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 3단독 장준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A(56) 전 교수는 "아들을 의사로 만들어 대를 잇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번번이 서류 전형에서 고배를 마시는 아들을 보는 게 안타까워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A 전 교수는 지난해 1월 자신이 재직 중인 의대 면접시험 관리 맡은 교직원 B(42)씨에게 부탁해 문제 9문항과 모범답안을 빼내 아들에게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범행은 A 전 교수 아들이 면접시험에서 출제 위원이 미리 작성해 놓은 모범답안을 그대로 말하면서 이를 수상히 여긴 면접관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휴대폰을 압수해 수사를 벌여 B씨가 A 전 교수에게 시험지를 전달한 정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뒤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 전 교수를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별다른 재판 없이 벌금형만 부과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검찰은 첫 공판에서 A 전 교수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 전 교수는 최후 진술에서 "순간적인 잘못된 판단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지난 1년 4개월간 후회하며 지냈고 남은 기간도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A 전 교수 선고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린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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