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742배 면적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강원 산불이 사흘 만에 진화된 가운데 경제계 등 각계에서 성금과 구호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과 생필품,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피해 지역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산불 피해를 본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량 무상점검, 수리 시 최대 50% 할인도 지원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4억원을 추가로 기탁해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롯데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연간 6억원 규모의 재해 긴급구호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사전에 제작된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 180여개와 담요·속옷 등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가 먼저 지원됐고, 피해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물류센터에서 생수·컵라면·즉석밥·통조림 등 식료품 2000명분이 전달됐다.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세제·장갑·위생밴드·치약·칫솔·물티슈 등이 담긴 생필품 세트 1000가족분을 속초시청 등에 전달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주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티셔츠 1200벌, 겉옷 500벌, 양말 1000족 등 총 2억5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전달했다. 대한항공도 1.5L짜리 생수 1만2000병과 담요 1000장을 고성군청에 전달했다. 부영그룹은 국토교통부·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강원지역 부영아파트 224가구를 임대용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속초시 조양동 104가구, 강릉시 연곡면 20가구, 동해시 쇄운동 100가구다.
금융지원도 이뤄진다. 한국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중개지원대출 100억원을 강릉본부에 긴급 배정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대출액의 25%를 지원하는 만큼 금융기관 대출액 기준으로는 4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피해 중소기업에 대출할 특별지원자금 1000억원, 개인 긴급생계안정자금 200억원을 책정했다. 기존 대출의 경우 기업·개인 모두 분할상환금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조현일·신동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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