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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면적 742배 잿더미…1만여명 투입 잔불 정리

입력 : 2019-04-06 20:50:40 수정 : 2019-04-06 20: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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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발생한 강원도 일대 산불의 큰 불길이 모두 잡힌 가운데 재발화를 막기 위한 감시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언제든 숨어 있는 자그마한 불씨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산불 특성상 계속해서 많은 인원을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고 뒷불을 감시하는 중이다.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산불 사흘째인 6일 육군 2군단 예하 3공병여단 장병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고성·속초, 강릉·동해, 인제 등 세 갈래 큰 산불 발생 지역의 진화율은 모두 100%에 도달했다.

 

인제 산불은 발생 45시간 만인 이날 정오쯤 잡혔고 그에 앞서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각 전날 오전과 오후 큰 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고성 5641명, 속초 2271명, 강릉 2745명, 동해 610명, 인제 820명 등 총 1만2087명이 불씨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아울러 발화 원인을 둘러싼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50㏊를 산림을 태운 강릉·동해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주택 인근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합동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 20여 명이 참가했다.

강릉·동해 산불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주택 인근에서 경찰이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장소는 평소 기도를 드리는 법당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경찰은 특히 최초 발화 지점 주변에 전기 시설이나 가연성 물질 등 발화 원인이 될만한 요인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감식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6일 오후 강원 속초시 장사동에서 소방관들이 잔불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쯤 고성에서 시작돼 사방으로 번진 일어난 강원도 산불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30㏊ 등 축구장 면적(7140㎡) 742배에 해당하는 총 530㏊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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