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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에 차태현·김준호까지…‘1박 2일’ 12년 만에 폐지되나

입력 : 2019-03-17 17:08:41 수정 : 2019-03-17 17: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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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 중인 배우 차태현(43)과 개그맨 김준호(44)가 내기 골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가수 정준영(30)의 성관계 불법 촬영·공유 의혹이 그가 출연 중이던 1박2일의 내기 골프 의혹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1박2일’ 출연자 단체방 대화 내용에 대해 이미 확인,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 중인 가수 정준영에 이어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수백만 원대의 내기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은 ‘2018 KBS 연예 대상’에 출연한 차태현(왼쪽부터)과 김준호, 정준영의 모습. 연합뉴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1박2일 출연진의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차태현이 수백만 원대 내기 골프를 쳤다고 언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차태현은 채팅방에서 5만 원권 수십 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고 ‘김준호 등과 내기 골프를 쳐서 딴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되자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 골프를 인정하면서도 ‘돈은 다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차태현의 소속사 블러썸 엔터테인먼트는 “2016년도의 일이며 보도된 바와는 달리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다”며 “내기 골프를 했던 금액에 대해서는 지인들과의 골프에서 실제로 돈을 가져오거나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준호의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도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번 의혹은 경찰이 성관계 동영상 유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영상을 수차례 공유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관련 피해자도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논란이 커지면서 이들이 출연 중인 1박2일이 사실상 폐지 수순에 접어들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준영을 비롯해 차태현, 김준호 등 출연자 상당수가 논란에 휩싸이며 프로그램의 존폐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앞서 1박2일 제작진은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이 불거지자, 3년 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충분한 검증 없이 복귀시켰다는 비판을 받아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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