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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달게 더 짜게…대한민국 치킨은 '당·나트륨'에 취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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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08 13:21:51 수정 : 2019-03-08 13: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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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치킨이 3년 전보다 더 달고 짜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브랜드 배달치킨 중 당 함량은 양념치킨,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작년 8∼9월 가맹점 수가 BBQ·BHC·네네치킨·페리카나치킨·교촌치킨·굽네치킨의 배달 치킨 4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6개 브랜드 총 30개 매장의 프라이드·양념·간장·치즈치킨 105건에 대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양념치킨의 경우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때보다 100g당 당류 함량이 38.7%(6.2g→8.6g), 나트륨 함량은 28.1%(402.74㎎→516.0㎎) 늘었다. 프라이드 치킨은 2017년 조사와 비교한 결과 당류 함량은 같았으나 나트륨 함량은 414.83㎎에서 441.4㎎으로 늘었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맛이 단 치킨은 양념치킨이었다. 100g당 당류 함량이 8.6g으로 프라이드(0.5g)의 17.2배에 달했다. 치즈치킨의 당류 함량은 4.3g, 간장치킨은 3.6g이었다. 양념치킨 반 마리(300g 기준)만 먹어도 하루 당류 기준치의 약 4분의 1을 섭취하게 된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이 627.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프라이드치킨(441.4mg) 순이었다. 치즈치킨 반 마리(300g)를 먹으며 하루 기준치의 94.1%를 섭취하는 셈이었다. 치킨 반 마리의 평균 나트륨 함량도 1590.7㎎로 하루 기준치의 79.5%에 달했다.

특히 같은 브랜드, 같은 메뉴여도 매장에 따라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나 주의가 요구됐다.

BBQ와 BHC를 제외한 4개 업체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했다. 교촌치킨은 당·나트륨 저감 대체 소재를 연구하기로 했고 페리카나치킨은 제품별로 점차적으로 소스 염도를 10% 줄이고 올리고당 사용 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네네치킨은 고객 추가소스 요청 시 별도용기에 제공하겠다고 했으며 굽네치킨은 향후 개발하는 모든 제품에 기능성 당류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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