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3·1절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는 3·1절 기념행사가 열렸다.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저마다 태극기를 들고 100년 전 독립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비단 광장에서만 3·1운동을 기억한 것은 아니다.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여러 누리꾼들이 태극기 사진이나 그림을 올리며 3·1절을 기렸다. 직접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더라도 마음만은 3·1절을 기억하겠다는 일종의 ‘사이버 국기 게양’이다.
1일 SNS에서는 ‘3·1절’, ‘태극기’ ‘독립운동’ 등의 해시태그가 수천건 검색됐다. 누리꾼들은 직접 그린 태극기 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무궁화 사진과 함께 3·1운동의 숭고한 뜻을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자택에 내건 태극기 사진을 올리거나, 거리에 게양된 태극기와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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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1절을 기념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태극기 인증사진. 화면 캡처 |
몇몇 일러스트 작가들은 3·1절을 기념하는 작품을 SNS에 공유했고,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올린 태극기 사진에는 수천건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처럼 SNS에 3·1절을 기념하는 태극기 사진이 올라오는 것은 태극기를 형식적으로 게양하기 보다, 그 뜻을 기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SNS에 태극기 사진이 증가한 데 반해 가정에서 직접 태극기를 게양하는 경우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태극기를 게양한 가정이 손에 꼽을 만큼 드물었다. 인근의 소형 오피스텔이나 원룸의 경우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는 게양대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태극기는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라 3·1절이나 광복절 등 국경일에 게양한다. 평소에도 태극기를 게양할 수 있으나 훼손하거나 방치해서는 안된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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