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도심 곳곳에 걸린 현수막에 적힌 문구다.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는 종일 베트남 홍보영상이 흘러나온다. 현지인들은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진행 상황에 관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마이 띠엔 중 베트남 총리실 장관은 회담 며칠 전부터 정상회담의 주요 거점을 발로 뛰며 직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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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 인근 도로의 한 차량에 북한, 미국 베트남 국기가 걸려 있다. |
특히 2019년은 지리적 특성상 베트남이 핵심국가로 포함될 수밖에 없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이 본격적으로 발효된 첫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회원국 명단에서 빠져 있지만, 원래 CPTPP를 주도한 나라여서 언제든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이 이 같은 중차대한 시기에 받는 세계의 관심과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한국 역시 베트남에게는 미국, 일본과 함께 가장 중요한 투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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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된 27일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소련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 모습. |
정상회담 개최가 베트남에게 특별한 다른 이유는 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평화 도시’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써 정치·문화수준의 성장 역시 홍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25일부터 28일까지 하노이에서는 프랑스 식민지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국회가 주최하는 프랑스어권 국가 의회교류회의도 열리고 있는데, 이 회의의 의제는 인권이다.
하노이=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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