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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오스카상' 라미 말렉, 감격 어린 수상 소감 밝힌 뒤 돌아오다 '꽈당'

입력 : 2019-02-26 11:48:29 수정 : 2019-02-26 2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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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우 라미 말렉(37·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자리로 돌아오다 무대에서 넘어져 작은 소동을 일으켰다.

말렉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퀸의 메인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말렉은 지난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자신이 직접 연기한 퀸과 프레디 머큐리 그리고 가족과 영화 관계자, 극 중 퀸의 연인인 메리 오스틴으로 만나 실제 사귀게 된 13세 연하 여자친구 루시 보인턴(24)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소동은 이후 벌어졌다. 말렉이 감격 어린 수상 소감 발표 후 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무대와 객석 앞 열 사이의 연결 계단에서 미끄러지면서 넘어진 것. 다행히 그는 넘어진 직후 바로 일어나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당시 장면은 방송 카메라에 잡히진 않았지만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현지 언론들을 통해서도 전파돼 화제를 모았다.

미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 게재하면서 "이번 수상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스테이지에 결함이 있었던 게 아니냐", "라미 말렉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 "너무 긴장해서 발을 헛디뎌 미끄러진 게 아닌가"등의 반응을 보였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연배우 라미 말렉(오른쪽)이 남우주연상 호명 직후 영화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한 루시 보인턴에게 키스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한편 시상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말렉은 넘어진 데 대해선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대신 수상 소감에서 못다한은 감사의 말을 팬들에게 전했다. 

말렉은 "우리는 꿈꿀 수 있는 수많은 것 중 단 하나의 목표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이 목표는 어쩌면 단순히 직업을 얻는 것에 국한됐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내가 배우로서 말할 수 있는 하나의 사실은 내가 가졌던 꿈은 나 자신과 내 가족의 모든 기대와 예상을 뛰어 넘어 돌아왔단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는 데는 험난한 여정이었고, 나는 오늘 '모든 게 가능하다'란 것을 증명했다"며 "꿈을 가진 모든 이들과 이 기쁨을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이번 영화에서 성 소수자인 머큐리의 삶을 조명,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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