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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어워즈 간 BTS “꿈을 이뤘다”

입력 : 2019-02-11 21:29:59 수정 : 2019-02-11 22: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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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가수 최초 시상자로 무대 서/“세계적 아티스트들과 축제 즐겨/ 오늘의 영광 있게 한 팬들에 감사” “한국에서 자라면서 이 무대(그래미 어워즈)에 서는 날을 꿈꿔 왔습니다. 이 꿈을 이루게 해준 우리 팬들에게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서 한 말이다. 그래미 어워즈 도전 의지를 밝혔다.

BTS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 마련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했다. 후보가 아닌 수상자를 소개하는 시상자였지만, K팝 가수로서는 이 또한 최초였다.

BTS는 이날 베스트 알앤비(R&B) 앨범 시상자로 나섰다. 지난해 5월 공개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에 맞춰 등장한 BTS는 조금의 떨림 없이 시상자를 소개했다. 상은 H.E.R.에게 돌아갔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레코딩아카데미가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재작년과 지난해 빌보드 뮤직어워즈에서 2년 연속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작년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에서 인기 소셜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팰리세이드 타고 시상식장으로… 방탄소년단(왼쪽부터 RM, 지민, 슈가, 진, 뷔, 정국, 제이홉)이 10일(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개최된 제61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레드카펫 행사 참석을 위해 숙소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팰리세이드를 타고 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팰리세이드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시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시상식 참석을 위해 팰리세이드 4대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공
시상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에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해 왔는데, 실제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며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ARMY)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전 세계에서 생방송으로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시상식에 초대해 주신 그래미 어워즈에도 감사 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블랙 턱시도를 맞춰 입고 등장한 BTS는 “그래미 어워즈 참석은 팬들 덕분이다. 팬들이 우리에게 날개를 달아줬고, 이 모든 기회를 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한류 선봉장으로 통하는 BTS는 한국 문화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턱시도는 해외 명품이 아닌 한국 디자이너들의 옷이다. 제이홉은 김서룡 옴므, 나머지 여섯 멤버는 제이백 쿠튀르를 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TS의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앨범 패키지를 디자인한 허스키 폭스가 ‘베스트 레코딩 패키지’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하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힙합, 아시아 가수들에게 인색해 보수적이라는 평을 들어온 그래미어워즈가 철옹성을 깨나가고 있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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