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 조작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해 다음 차례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의원은 30일 김 지사의 법정구속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김진태 논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우리 법원에서 이럴 때도 다 있나”라며 “나는 ‘드루킹’이 구속됐으니 김 지사도 당연히 구속돼야 한다고 초창기부터 주장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나를 허위사실로 고발하겠다던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다 어디 갔느냐”라며 “범죄자를 공천해 도지사를 만든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다음 차례는 이재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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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2017년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 순위를 조작하고,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일당에 공직을 제안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지사의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댓글 조작과 관련해서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지사는 변호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상급심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김 지사는 공직을 박탈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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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롸 관련한 첫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
한편, 김 의원이 차기 법정구속 대상으로 지목한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지난달 11일 역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았다.
당시 법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제가 충실히 잘 설명하면 사실에 입각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김진태 페이스북·연합뉴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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