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TB 내장 메모리 삼성전자, 세계 첫 양산 개시

10분 UHD 영상 260개 저장 용량 / 전송 속도도 SSD보다 두배 빨라

스마트폰 내장 메모리의 용량 단위로 테라바이트(TB)가 쓰이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TB 용량의 모바일 메모리(eUFS·embedded Universal Flash Storage) 양산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하는 ‘1TB eUFS 2.1’(사진)은 업계 최고 속도인 ‘512Gb V낸드’를 16단으로 쌓고, 고성능 컨트롤러 등을 탑재해 기존 제품과 동일한 크기에서 용량을 2배 늘렸다. 1TB는 스마트폰으로 초고화질(UHD) 모드를 활용해 10분 동안 촬영한 영상 260개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1월 모바일용 ‘128GB eUFS 2.0’ 양산을 시작해 2016년 2월 ‘256GB eUFS 2.0’과 2017년 11월 ‘512GB eUFS 2.1’을 잇따라 발표했으며, 약 1년 만에 저장 용량을 다시 2배로 늘렸다. 데이터를 저장하고 읽는 속도도 기존 제품보다 빨라졌다. 저장 속도를 뜻하는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1000MB로 ‘SATA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보다 두 배 빠르다.

우상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