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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세먼지' 中에게 달렸다…빅데이터 확인해보니 [이슈+]

입력 : 2019-01-28 19:12:22 수정 : 2019-01-28 17: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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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기 나쁠 때 약한 서풍 불면… 국내 미세먼지 ‘나쁨’ /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조사 / 184개 변수 중 中요인 재확인 / 국내 초미세먼지 증가한 시기 / 백령도가 인천보다 농도 높아
국내 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끼치는 주된 변수로 서풍과 산둥(山東)성, 네이멍구(內蒙古) 등 중국 관련 지역의 대기상태가 꼽혔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 국내적 요인보다 국외적 요인이 더 크다는 분석 결과다. 이런 국외 요인이 없었다면 20일에 그쳤던 지난해 1분기(1∼3월) 미세먼지 ‘좋음’ 등급 일수는 30일로 열흘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인천 지역 20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2만8464건)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관측한 동북아 지역 대기 중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미립자) 관련 위성·지상 관측 데이터 등을 ‘그래디언트 부스팅 머신’(GBM) 기반 예측모델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미세먼지(PM10)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184개 변수 가운데 연관성이 특히 큰 요인으로는 미세먼지의 경우 전날 풍향과 강우량, 서해안 및 중국의 에어로졸 농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풍이 불고, 풍속은 약하며, 산둥성·네이멍구·산시(山西)성 지역 에어로졸 농도가 높을수록 다음날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으로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다.

초미세먼지(PM2.5)도 미세먼지와 마찬가지로 풍속이 낮고 풍향은 서풍이며 이동 예상 지역인 중국 상공의 대기오염물질이 많을수록 다음날 ‘나쁨’일 가능성이 컸다.

특히 인천 지역 20개 관측소의 미세먼지 예측 연관성을 비교한 결과 인천 도심보다는 백령도 지역의 미세먼지 및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높을수록 이튿날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확률이 높았다.

관리원은 또 GBM 모델을 대입한 결과 2018년 1분기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예보 정확도는 기존 국내 관련 예보보다 15%씩 높아진 84.4%, 77.8%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관리원은 국내 정지 위성(천리안 2A·B호)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다른 분석모델과의 결합을 통해 관련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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