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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
가장 필수적인 작업은 대표팀의 세대교체다. 평균연령 26.57세의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24개국 중 13번째로 어렸다. 그러나 주요 멤버들은 3년 뒤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연령대에 상당수 포함돼 있다. 당장 주장 기성용(30·뉴캐슬)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은 직간접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언급한 상태다. 여기에 팀내 최고참 이용(33·전북)과 이청용(31·보훔)도 차기 월드컵을 함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네 선수는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자주 구사한 전술의 핵심이다.
벤투 감독이 귀국 인터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 스타일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들이 대표팀에서 맡았던 역할을 누군가가 대신해야만 한다.
일단은 황인범(23·대전), 김문환(24·부산), 이승우(21·베로나) 등 이번 대회에서 백업으로 선배들을 보조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올라서 손흥민(27·토트넘), 황의조(27·감바 오사카) 등 대표팀 주축들과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나상호(23·광주), 김진야(21·인천), 이진현(22·포항) 등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과 조영욱(20·FC서울), 한승규(23·울산) 등 K리그의 떠오르는 재원들이 새로운 대표팀 승선자들로 유력하게 꼽힌다.
유럽 빅리그 유스팀을 거쳐 1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유망주들을 대표팀에서 만날 가능성도 크다. 스페인 국왕컵에 이어 28일 열린 FC바르셀로나전에서 교체출장해 라 리가 데뷔까지 성공한 백승호(22·지로나)와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특급 유망주 듀오 이강인(18·발렌시아),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 등이 향후 평가전과 아시아 최종예선 등에서 테스트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많은 경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고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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