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쯤 반도체 수요 회복땐 실적 회복”
SK하이닉스는 2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0조4451억원의 매출과 20조8438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52%), 15조5400억원의 순이익(순이익률 38%)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3%, 영업이익은 51.9% 오르는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지난해 세운 신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오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 확정치와 사업 부문별 성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84조원의 매출과 45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을 더하면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120조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6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전년도 신기록인 매출 104조3700억원과 영업이익 48조90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성적이다.
이런 실적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메모리 시장은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며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고,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2%가 줄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11%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10% 증가한 반면 평균 판매가격은 2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감소한 9조938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또한 32% 감소한 4조4301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3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경우 매출 16조원, 영업이익 6조원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셈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올 2분기쯤 바닥을 친 뒤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실적도 다시 상승기류를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는 16GB 기반 제품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로 고용량 D램 모듈 수요가 늘어나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고사양 모바일 제품 출시도 기기당 모바일 D램 탑재량 증가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낸드플래시는 낮아진 가격에 따른 고용량 제품 판매 증가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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