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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파격 인사… 새 단장에 女축구인 임은주 선임

입력 : 2019-01-22 21:32:55 수정 : 2019-01-22 17: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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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국제심판 거쳐/ 강원FC 대표이사 등 지내/ 야구단 첫 여성 수장 탄생/“새로운 스폰서와 함께 최선”
한국 프로야구 구단의 여성 프런트는 주로 홍보·관리·재무 등의 업무를 맡아왔고, 선수단을 관리하는 운영팀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아직도 여성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만 29세에 뉴욕 양키스 부단장에 올라 화제가 됐던 중국계 킴 응(51)이 LA 다저스 부단장 등을 거치며 2005년부터 근래까지도 여러 구단에서 최초의 여성단장 후보로 언급돼 왔지만 아직도 여성이 야구단 수장에 오른 적은 없다.

그런데 올해 키움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히어로즈가 파격 인사를 내놓았다. 키움은 22일 임은주(53·사진) 전 프로축구 FC 안양 단장을 새로운 단장 겸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와 국제심판 출신으로 유명한 임 단장은 은퇴 후 프로축구에서 2013∼2015년 강원FC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부터 FC 안양 단장을 지내다 지난해 일산상의 이유로 물러났다.

여성단장 선임만으로도 놀랍지만 더욱 파격적인 것인 그간 모기업 임원 또는 야구인 출신 단장이 대세를 이룬 프로야구에 첫 축구인 출신 단장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키움은 “임 단장이 여성으로서 어려운 구단을 강직하게 이끄는 과정에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현재 구단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구단을 더 발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로 판단해 임 단장을 전격 영입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강원FC 대표 시절 68억원의 구단 부채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 신임 단장은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회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제안을 받고 고민했다”면서 “박준상 대표이사의 히어로즈에 대한 비전과 설득에 함께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과정을 밝혔다.

그는 이어 “스포츠 경영 측면에서 프로야구단은 선수단과 프런트의 전문적 분업화가 잘돼 있다”면서 “새로운 스폰서와 새롭게 시작하는 키움이 함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임 단장 겸 사장의 영입으로 박준상 사장은 마케팅 업무에 집중한다. 또한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고형욱 전 단장은 스카우트 상무이사로 이동한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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