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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있는 학교'… 전북교육청, 등교시간 늦추기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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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16 03:07:00 수정 : 2019-01-15 14: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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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아침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각급 학교의 등교 시각을 늦추는 정책을 올해도 이어간다.

전북교육청은 초·중·고교 아침 등교시각을 평소보다 20분가량 늦추는 ‘아침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 추진 계획을 각급 학교에 전달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침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는 각급 학교의 아침 등교시간을 늦춰 충분한 숙면 시간을 보장함으로써 성장기 학생들의 신체 발달을 도모하고 교사들의 수업준비, 학부모의 출근 등에 따른 혼잡을 덜어주기 위해 전북교육청이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책이다.
전북도교육청사 전경.

추진 계획에 따르면 등교 시간을 초·중은 오전 8시40분 이후, 고교는 오전 8시20분 이후로 권장하고 있다. 통학버스를 운행하거나 학교 기숙사를 운영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학교는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결정을 통해 등교시각을 조정할 수 있게 했다.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신학기 이전에 운행 시간을 조정하도록 권장하고, 공동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는 점심시간 조정 등을 통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해줄 것을 요청했다. 점심시간의 경우도 60분 이상 확보해 학생들이 식사 후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다만, 농촌 학교와 맞벌이 가정 등 이른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교사 임장지도를 포함한 보호대책을 수립하고, 학생자치 동아리나 자발적 아침 운동, 독서 모임 등 학교 여건에 맞는 아침 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도록 했다.

전북교육청은 시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교육 공동체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고 학부모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과 의견 수렴을 당부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도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등교시각 늦추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765교 중 88.2%인 675교가 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이 423교 중 404교(95.5%)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209교 중 159교(76.1%), 고교 133교 중 122교(89.5%) 등이었다.

또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체 유·초·중·고·특수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정책 만족도 조사에서는 ‘등교시각 늦추기’ 영역의 만족도가 7.81점(10점 만점)으로 전년 7.33점에 비해 0.48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교직원 만족도가 8.2점으로 학부모(7.81점), 학생(7.4점)보다 높았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시각 늦추기 정책은 학생 발달 단계에 따른 신체적 특성에 맞는 잠잘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가정의 교육적 기능 회복은 물론 직장 출근 문화 변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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