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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자 前 사위 80년대 멜로왕자 고(故)김주승,사업 부도·이혼·췌장암 발병 후 사망까지…

입력 : 2018-12-21 16:14:17 수정 : 2018-12-21 16: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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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금융 스캔들 꼽히는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잘 알려진 경제사범 장영자(74) 씨가 사기 혐의에 네 번째 재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장씨의 전 사위였던 배우 고(故) 김주승(사망 당시 46·사진)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인은 국민대 사학과 재학 중이던 1980년대 연극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에 선발되며 드라마 '아버지와 아들'로 본격 연기인생을 시작했다. 1985년 드라마 '첫사랑'에서 황신혜의 상대역을 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애정의 조건','함 사세요','순심이','도시의 흉년','달빛 가족'등에 출연하며 1980년대 조각같은 외모로 멜로의 왕자라고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에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열연하며 대중스타로 자리메김했다.  2005년에는 뮤지컬 '카츄사의 노래'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활동 행보를 넓히기도 했다.  2003년에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당시 '직위를 이용해 캐스팅을 따낸다는 오해를 피하겠다"며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2005년에는 드라마 제작사 디지털돔을 차리고 '그녀가 돌아왔다', '나도야 간다' 등을 제작하며 기획과 경영 측면에서도 실력을 인정 받았다. 

고인은 1990년 당시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큰손 장씨의 딸 김모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했다. 이후 제작 등 연기 외 다양한 사업에 참여했다. 결혼 4년차이던 1994년 연기 외에 제작사업과 볼링사업에 손을 댔던 고인은 사업이 부도 나며 사기혐의로 수배되면서 미국에서 2년6개월간 도피생활을 하기도 했다. 

김씨와는 2007년 1월 법원의 이혼 조정을 통해 결혼 17년만에 합의이혼했으며 당시 슬하에 10살 난 딸 아이가 있었으며 양육권은 김씨측이 가져갔다.  고인은 같은해 8월13일 10년 동안 투병해온 지병이었던 췌장암이악화되며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사망했다.   


한편,  지난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는  올해 초 검찰에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2015년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장씨는 같은해 7월부터 남편인 고(故) 이철희 씨 명의 재산으로 재단을 만들려 한다며 상속을 위해선 현금이 필요하다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해 까지 지인들에게 3차례에 걸쳐 6억2000만원의 현금을 가로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사기혐의를 들어 올해 1월 부터 8월까지 세차례 장씨를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씨는 1983년 어음 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5년 남겨 둔 1992년 가석방됐다. 출소 1년10개월 만인 1994년 140억원 규모 차용 사기 사건으로 4년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1998년 광복절 특사로 다시 풀려났다. 

그러나 2000년 구권화폐 사기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2015년 석방된 후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장씨의 기소는 이번이 네 번째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MBN'뉴스8'·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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