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가 유현준(사진)이 방송에서 교도소와 비슷한 구조로 건축된 우리나라 학교의 실상을 진단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교양 프로그램 '그녀들의 여유만만'에서는 유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현준은 "대한민국 공립학교의 평당 공사비는 550만원이고, 교도소는 850만원"이라며 "공공건축물 공사 비용 그래프를 보면 가장 밑바닥이 학교"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로 위에가 격납고"라며 "학교 건축이 격납고보다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미래의 꿈이라는 말은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걱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유현준은 또 "담장에 둘러싸인 대표적인 공간이 학교와 교도소"라며 "똑같은 건물에서 똑같은 옷, 똑같은 음식을 먹고 생활하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공간 구성이 같다 보니 생활 방식도 같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 아이들은 12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최은숙 온라인 뉴스 기자 hhpp35@segye.com
사진=KBS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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