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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시 전례없는 혼란…노동당정권 안돼"

입력 : 2018-12-10 01:26:22 수정 : 2018-12-10 0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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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인터뷰…"노동당, 국익 아닌 단기간 정치적 이득 노려"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조기총선 개최 가능성 차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의회 투표가 부결될 경우 전례 없는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제러미 코빈 대표의 노동당은 국익이 아닌 정치적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그가 정권을 잡는 리스크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9일 데일리 메일 일요판인 메일 온 선데이에 실린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표결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총리는 만약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더 큰 분열과 불확실성을 마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노동당은 이를 통해 조기총선을 꾀하려고 한다"면서 "그들은 국익이 아니라 단기간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정당 정치를 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가의 아픔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이는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전례없는 대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사람들이 내가 진심으로 이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했으면 한다"면서 "정말로 내 나라와 내 정당을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제러미 코빈이 권력을 잡는 것은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지언론들은 익명의 소스를 인용, 각료들이 오는 11일 예정된 투표를 연기하고 유럽연합(EU)의 추가 양보를 얻어내도록 메이 총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내각은 물론 다른 동료에게 분명히 얘기해 왔다. 이번 합의안이 좋은 합의라는 것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반 유권자로부터 이번 합의안을 지지하는 내용의 3천통 이상의 편지와 이메일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메이 총리는 만약 합의안이 부결되면 사임하거나 EU와의 재협상에 나설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명확히 대답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메이는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이미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첫 번째 국민투표 결과를 전달하자"고 말했다.

조기총선 개최 가능성에 대해 "내가 아는 한 다음 총선은 2022년에 열린다. 코빈 대표는 총선을 꾀하겠지만 이로 인한 불안정과 불확실성은 나라를 위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까지는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해 미래에 관해 집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역시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투표는 화요일(11일)에 열린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 장관은 만약 영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경우 이는 일방통행이 아닌 만큼 프랑스와 스페인을 포함한 EU 역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오는 13∼14일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인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에 변화를 불러올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가 이른바 '안전장치'(backstop) 방안에 대해 일제히 반대하고 있으며, 만약 의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 메이 총리는 EU에 이를 없앨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 전 장관은 "끝날 때까지는 아무 것도 끝난 것이 아니다"면서 "총리가 이번주 EU에 가서 '당신들이 제시한 안전장치 방안이 매우 인기가 없다'고 말한다면 그들은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EU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미래관계 정치선언'의 경우 일부 변화를 검토할 수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영국의 EU 탈퇴협정은 재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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