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이 해임을 요구한 조국 민정수석에 대해 강력한 신임을 확인한 것과 관련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조국 수석은 외모와 언변은 화려하지만 폼만 잡는 등 무능하다"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문재인 대통령 당선 한달 뒤부터 평균 6개월 간격으로 조국 수석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 정두언 "조국, 대권놀음 하는 것 같고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정 전 의원은 5일 오후 TBS 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나와 조국 수석에 대해 "소문난 잔치에 볼 게 없다고 이 사람이 외모하고 언변이 화려한 데에 비해서 내가 보니까 무능해요. 능력이 없어요. 뭐 하는 일이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라며 "인사검증도 제대로 못하지, 뭐 하는 게 없어요. 맨날 무슨 페이스북에 글이나 올리고, 대권놀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일을 안 해본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 일 시키면 결국 또 잘 못해요"라고 평가 절하했다.
◆ 정두언 "조국 창피해서라도 물러나야, 또 문제생겨 불명예 퇴진한다"
정 전 의원은 "대통령이 특감반을 다시 재편을, 관리체계를 개선해라, 뭐 이렇게 이야기했잖아요"고 지적한 뒤 "대통령이 그런 조직의 자그마한 일까지 지시를 할 정도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책임자는 당연히 창피해서라도 당연히 그냥 사의표명을 하고 물러나와야죠, 대통령이 말리더라도"라는 말로 조 수석이 처신을 잘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 수석이 경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 수사 비리의 사실상 설계자이기에 최소한 이를 완수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라는 의견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책을 쓸 정도로 의지가 강하고 또 거기에 전문성이 있는 분이에요, 대통령께서. 그런데 우리나라에 조국이 없으면 그 일이 안 됩니까?"라고 반문 한 뒤 "는 다른 문제가 생겨서 이분은 결국은 불명예퇴진 할 거라고 봐요. 능력이 없으면 결국 들어가게 돼 있어요"고 조 수석이 능력문제로 결국 낙마할 것으로 예상했다.

◆ 강훈식 "야당, 검찰· 사법개혁 무산위해 조국 사퇴 끈질기게 요구"
강훈식 의원은 "(야당이 조국 수석 사퇴요구를) 평균 6개월에 한 번씩 합니다"라며 "최초 주장이 2017년 6월 달에 나옵니다. 5월 달에 대통령이 뽑히고 6월 달에 나옵니다"고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했다.
강 의원은 "검경 수사권 조정 있죠.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 문제 국회에서 지금 발목 잡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반대하고 있죠. 그런 와중에 그것을 전체, 검찰개혁・사법개혁의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조국 수석입니다"며 "그러니까 조국 수석만, 이 문제만 사퇴만 시키면 검찰개혁・사법개혁이라든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도입이라든지 이런 문제가 다 뒤로 물러가요, 공격의 타깃이 다른 데 있다, 실제로. 그리고 아마 조국 수석이 물러나면 제일 행복하게 좋아할 분들이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이다"고 한국당이 문제라고 했다.
◆ 강훈식 "조국이 제2의 우병우?, 우한테 아무말 못하던 분들이 왜"
강 의원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국은 그러면 또 우병우가 되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러면 왜 그땐 우병우한테는 아무 말씀도 안 하신 분들이 조국 수석한테는 그런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도 " 프레임이 짜집니까, 안 짜지죠. 그리고 하여간 좀 어설퍼요. 그런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고. (전략미스가 아닌) 수준미달이다"고 제2의 우병우론에 일침을 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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