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브라질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과학적인 관측 시스템을 이용한 조사가 시작된 1988년 이래 30년간 78만3000㎢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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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페루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아마존 원유 유출 사진. 페루 로레토 지역에서는 지난달 27일 괴한들이 원유를 수송하는 파이프라인을 파손해 8000배럴의 원유가 유출돼 아마존 지역을 오염시키고 있다. 페트로페루 제공, EPA연합뉴스 |
앞서 INPE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790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7∼2008년(1만300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95%는 불법 벌목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INPE의 공식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88년 이래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가장 심했던 것은 2004년의 2만7772㎢였다.
INPE의 조사는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 북부와 북동부 9개 주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900㎞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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