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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전쟁터 파리 시내' 모습, 프랑스 이미지에 타격"

입력 : 2018-11-27 11:10:58 수정 : 2018-11-27 11: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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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상반대 '노란 조끼' 시위대 비판…27일 입장발표 관측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루 가스와 물대포 등으로 얼룩진 지난 주말 이른바 '노란 조끼' 시위와 관련, 프랑스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우리는 프랑스와 해외 미디어가 전파한 샹젤리제의 전투 장면을 담은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벤자맹 그리보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이러한 분노 뒤에는 우리가 대답해야 할 좀 더 심각한 무엇인가가 있다"면서 "왜냐면 이러한 분노와 불안은 오랫동안 존재했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물가 상승을 비롯해 마크롱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인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상점을 부수거나 쓰레기통 등에 불을 지르며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하면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상을 연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충돌'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시민과 언론을 공격하는 이들(시위대)은 수치스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시위에도 불구하고 마크롱 내각 장관들은 환경 정책의 하나로 이뤄진 유류세 인상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27일로 예정된 신규 장기 에너지 전략 발표 때 시위대를 향한 대답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위 이후 현지에서는 26일까지도 청소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거리와 주변 건물이 본 피해 복구를 위해 작업자 200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도 했다. 

최근 샹젤리제 거리에 크리스마스 조명이 점등되면서 주말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이번 시위로 상점 문을 닫아야 했다.

프랑스 관리들은 이번 시위에 따른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히고 있지만 한 관리는 150만 유로(약 19억2천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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