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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미궁 살인사건, DNA분석 기법으로 용의자 잡았다

입력 : 2018-11-22 20:50:51 수정 : 2018-11-22 20: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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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45년 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살인사건이 DNA 분석기법으로 해결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 카운티 경찰국은 1973년 발생한 스탠퍼드대학 졸업생 레슬리 마리 펄로브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존 아서 게트로(74·사진)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로스쿨에 가기 위해 공부하던 1973년 2월 스탠퍼드대 인근 오크나무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7월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다가 보관해 온 증거 중에서 알려지지 않은 사람의 DNA를 발견했다. 이후 DNA 샘플을 DNA 분석 연구소인 패러본 나노랩스에 제출했고, 연구소는 상용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경찰이 보낸 DNA 샘플과 연결 가능한 몇 개의 가계도를 만들어냈다. 이 연구소는 DNA 샘플 분석과 유전자지도 제작을 하는 곳이다. 샌타클라라 카운티 경찰국은 “패러본 나노랩스의 분석 보고서를 받고 나서 용의자 범위를 줄여나갔고, 게트로를 범인으로 특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는 지난 4월 검거된 ‘골든 스테이트 킬러’ 조지프 드앤젤로의 검거 과정에도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70∼80년대 12건의 연쇄살인을 저지른 골든 스테이트 킬러 사건 용의자를 첫 범행 발생 42년 만에 검거한 이후 DNA 분석기법을 활용한 장기미제 사건 재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미 언론들은 최근 미제사건 해결 추이로 볼 때 1969년부터 1970년대 초에 걸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와 인근 지역에서 모두 37명을 살해해 미 범죄 사상 가장 극악한 연쇄살인마로 꼽히는 ‘조디액 킬러’ 사건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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