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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태계 장악한 토종 동식물 투톱

입력 : 2018-11-08 14:14:42 수정 : 2018-11-08 14: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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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동식물 가물치와 칡이 미국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권에 주로 서식하는 가물치는 지난 2000년대 초 북미지역에 관상어로 수출됐다. 국내에서 보양식으로 유명한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Snakehead(뱀머리)’라 불리며  특유의 호전성과 왕성한 활동력에 반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 가물치가 주변 호숫가에 풀어지면서 빠른 시간 주변 생태계를 장악해 골머리를 앓고있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인들이 화학약품까지 살포해 가물치를 제압하려 했지만, 끈질긴 번식력과 파괴력으로 먹이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했다.

심지어 물 밖에서도 호흡하는 생존력과 현지 토종어인 베스와 블루길 등을 닥치는대로 잡아먹는 식성에 혀를 내두른다. 이로 인해 2004년 가물치의 괴물화를 그린 ‘프랑켄피쉬’라는 이름의 영화까지 제작돼 가물치의 공포감은 더욱 확산됐다.

한편 동북아시아권에 주로 분포한 칡도 미국 현지를 유린하는 식물로 취급받고 있다. 19세기말 일본 등에서 관상용으로 수입된 칡은 겨울에도 얼어죽지 않고 땅 속 20m 이상까지 뻗는 특성으로 순식간에 미국 숲을 점령했다. 사람의 힘으로는 뽑히지도 않는 굵은 줄기와 초식동물도 외면해 칡의 분포도는 더욱 늘어가고 있다. 농약 효과도 미비해 현지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칡을 전문적으로 제거하는 업종까지 생겼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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