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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학부모 “쌍둥이 교무부장 별명은 ‘금고지기’…시험지 있는 금고 비번 몰랐나”

입력 : 2018-11-05 14:28:33 수정 : 2018-11-05 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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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시험문제 유출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숙명여고 비상대책위원회 학부모 대표는 5일 “교무부장의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공범과 말 맞추기가 우려되므로 구속돼야 한다”고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무부장 별명이 ‘금고지기’이며 금고 주변에만 폐쇄회로(CC)TV가 없다”며 “쌍둥이들이 대체 누구이기에 서울시 교육청이 규정까지 바꿔가며 비호하려 하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에 학생들이 점심식사를 마치고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신우 “교무부장 별명은 ‘금고지기’...금고 안에 시험지 들어 있어”

이신우 숙명여고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찰에서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을 할 때 밝힌 바와 같이 (쌍둥이의 아버지인) 교무부장이 범죄 혐의가 상당하고 증거 인멸의 정황이 있고 공범과 말 맞추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당연히 구속 영장이 발부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험지를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한 날 야근을 하고 사건이 알려지자 집에 있는 컴퓨터를 바꾸고 우연히 여분의 백지 시험지를 집으로 가져오고 답안을 메모장에 적어놓고 서술형 영어 시험의 답만 핸드폰에 저장을 하고”라며 “이 모든 것이 우연이고 또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우연이 지속되면 그것은 필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런 부분들이 법원에서 구속 영장을 발부하는데 잘 소명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교무부장님 별명이 금고지기”라며 “바로 뒷자리에 금고가 있고 그 금고에는 학교의 중요한 것들이 다 들어 있고 시험지도 들어 있다. 거기에는 또 마침 CCTV가 없다. 다른 데는 다 있는데. 그래서 비밀번호를 몰랐다? 이거는 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앞에서 '내신비리 사건 공정 수사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내신 비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쌍둥이 대체 누구길래 교칙 개정까지...의혹 빨리 풀려야”

이 대표는 “서울시교육청에서 각급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서 학생들이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퇴학이나 전학을 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교칙 개정을 하도록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이 기사를 보고 ‘도대체 쌍둥이들이 누구이기에 서울시 교육청이 규정까지 바꿔가면서 비호하려 하는가’ 이렇게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쌍둥이 퇴학을 논하는 이 중대한 시기에 저런 공문을 보낸 의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적절한지 서울시 교육청은 대답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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