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 병명 좀 알려주세요"
누군가를 마음에 품지만, 상대방도 막상 자신을 좋아한다니 부담스럽고 싫어지는 이 병.

의외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스스로조차도 변덕스러운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말로 한순간에 상대방이 싫어진 걸까.
이와 관련 발달심리학자 매리 애인스워드(Mary Dinsmore Ainsworth)가 제시한 영아기에 형성되는 애착에 대한 4가지 유형은 큰 시사점을 준다.
그에 따르면 애착에는 안정적 애착, 불안-회피형, 불안-양가형, 혼동형 애착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연애할 때 이 같은 증상은 불안-회피형의 케이스와 연결된다.
유아기 당시 불안-회피형의 애착을 가진 아이들은 부모에게 감정표현을 할수록 배척당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낀다.
그 때문에 아이는 버림받지 않기 위해서 일부러 회피형 반응을 보인다.
이들은 성인이 된 후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자존감' 부족으로 관계에서 도피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보호한다.
즉 '왜 나를 좋아하지?'라는 생각에 자신이 열렬히 좋아했던 상대방의 매력이 크게 반감되고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마저 하락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연애 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쳐야 진정으로 상대방을 사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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