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된 여파로 한국미래기술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미래기술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홈페이지를 접속하면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 문구가 뜨고 있다. 홈페이지는 전날 양 회장의 폭행 영상이 공개된 뒤 줄곧 마비 상태다.
전날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발생한 폭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양 회장이 위디스크의 전 개발자 A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다. 양 회장은 A씨의 뺨과 머리를 강하게 때리고 굴욕적인 사과를 강요했다.
한국미래기술은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로봇 제작업체이다. 사람이 탈 수 있는 직립보행 로봇을 개발했다. 2016년에는 한국미래기술이 만든 직립보행 로봇 ‘메소드-2’가 사람을 태운 채 두 발로 걷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돼 화제를 모았다.
뉴스타파와 셜록은 이날 오전 양 회장과 관련된 두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워크숍에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 놓고, 직원들에게 활과 일본도를 주며 죽이라고 지시했다.
보도 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중이다.
양 회장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한국미래기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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