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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협'이 타계했다…'동방불패' 탄생시킨 무협소설 태두 김용 별세

입력 : 2018-10-30 22:44:41 수정 : 2018-10-30 22: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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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신의 무협소설 대가 진융(김용·金庸·사진)이 94세 나이로 30일 숨을 거뒀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진융은 이날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앞서 2010년에도 사망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질 정도로 유명세를 치렀던 그는 ‘영웅문’(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과 ‘녹정기’, ‘소오강호’ 등을 발표해 무협소설의 태두라 불리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한국 독자에게도 친숙한 작가로 전 세계 독자층이 3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소오강호를 원작으로 한 영화 ‘동방불패’도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의 또다른 대표작 ‘천룡팔부’는 중국 인민교육출판사가 2004년 11월에 펴낸 전국 고교 2학년 필수 과목인 어문독본 제2과에 실리기도 했다.

중국출판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국민 열독 조사에서 진융은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루쉰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받았다.

1997년 중국이 홍콩 주권을 회복한 뒤 홍콩 작가로는 처음으로 차량융이라는 본명으로 중국 작가협회에 가입한 덕분이기도 하다.

중화국 최고 문장가로 평가받는 진융은 언론계에도 오랫동안 몸담았다.

대학 졸업 후 상하이 대공보에서 국제부 편집을 담당했고, 1959년 명보를 설립해 68년에는 명보 주간지도 만들었다. 그러다가 89년 명보 사장직을 그만뒀다.

이날 인민일보 해외판은 ’세상에 김대협(협객)이 더 이상 없다’는 제목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인민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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