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 및 공장 근로자를 격려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지난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극장 시찰 보도 이후 19일 만이다.

이날 노동신문을 비롯해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과 감자가루 공장 시찰 장면 등을 크게 보도했다.
특히 노동신문은 1면부터 4개면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의 인민 속으로 들어가는 친근한 지도자상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집 면 보도를 통해 눈을 맞으면서 건설현장 간부들에게 건설 지시를 하며 격려를 하는 모습과 감자가루 공장에 방문해 감자더미에 주저 앉아 공장 근로자들과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 등을 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이 2016년 11월 건설을 지시한 이 공장은 연건축면적 2만7920여㎡에 연간 생산능력이 4000t이며, 감자가루 및 감자 가공품 생산을 위한 건물과 2만t급 감자 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10일과 8월 1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을 앞두고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방문해 건설장과 감자가루 공장과 인근 농장 등을 시찰한 바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 8월에 와보았을 때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는데 2개월 남짓한 기간에 대부분 완공단계에 들어섰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2021년으로 예정된 완공 일정을 1년 앞당겨 "당 창건 75돌을 맞는 2020년 10월까지 무조건 완수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백두산 일대인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의 '혁명활동 성지'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지역이다. 북한은 최근 삼지연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삼지연군꾸리기’를 3~4년에 완료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감자가루공장, 남새(채소)가공공장, 백두산샘물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하여 삼지연군의 지방공업을 발전시켜 삼지연군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삼지연군꾸리기를 중요 건설사업의 하나로 거론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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