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도지사 회의서 남북지방정부협의회 구성 제안"

29일 친형 강제입원 등 각종 의혹으로 10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소모적 논란에 구애받지 않고 도정에 집중하겠다”며 “(경주에서 열리는 지방자치단체장 회의에서) 남북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찰 조사를 마친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경주로 갑니다. 제 소명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밝혔다.

29일 오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들어가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그는 이 글에서 “전국 광역단체장들이 모이는 시도지사협의회와 대한민국지방자치박람회가 내일(30일) 경주에서 열린다”며 “회의에서 남북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적었다. 이런 제안이 북측과 합의한 내용의 연장선이라고 밝히면서 이 지사는 “각 광역·기초단체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대북협력사업의 논의를 보다 효율적·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협의체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구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