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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원강 교촌치킨 회장 "고개 숙여 사죄…제 부덕의 소치"

입력 : 2018-10-25 19:27:54 수정 : 2018-10-25 20: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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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직원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상무와 6촌 지간으로 알려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피해 직원에게 공개 사과했다.

권 회장은 25일 교촌치킨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먼저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 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과 전국 가맹점주에게 진심으로 사과 한다고 밝힌 권 회장은 “스스로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라고 했다. 이어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된 바 있다”며 “이후 다음해 복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회장은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이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며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3년 전 직원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상무와 6촌 지간으로 알려진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피해 직원에게 공개 사과했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권 회장은 “보도 내용처럼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재조사를 통한 결과에 따라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겠다면서, 재발하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회장은 “폭행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과 사회적 물의로 심려를 끼쳐드린 고객 여러분, 전국 가맹점주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거듭 미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 A상무는 2015년 3월 대구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소속 직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3년여가 지난 사건은 이날 한 매체가 CCTV 영상 화면을 공개하면서 뒤늦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상 속 A상무는 두 손을 모은 직원을 상대로 뺨을 때리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주먹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다른 직원에게 겨우 제지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말리는 다른 직원을 밀쳐낸 뒤 쟁반을 높이 들어 때리려 했으며, 싱크대 위에 놓인 식재료를 엎어버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A상무는 교촌치킨 권원강 회장의 6촌 지간으로 알려졌다.

A상무는 2015년 4월 퇴직해 한동안 회사 밖에 머물렀지만, 약 1년 뒤 오히려 상무 직함을 달고 임원으로 돌아왔으며 이같은 사실이 온라인에서 공개되자 A상무와 교촌치킨 회장 일가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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