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Mnet ‘쇼미더머니 777’이 인기인 가운데 ‘Swag(이하 스웩)’에 대한 의미가 재조명됐다.
스웩이란 사전상 의미로 약탈품, 장물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자신의 것, 스타일, 멋으로 지칭하는 은어다. 작가 셰익스피어가 1600년작 ‘한여름밤의 꿈’을 통해 처음 사용했다. 특히 한국에서 스웩은 힙합을 나타내는 대명사로 쓰이며 ‘느낌있게 멋지다’라는 의미로 통한다.

이 가운데 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의 스웩 사용 현상을 비판했다. 그는 “스웩은 본래 미국 힙합퍼들이 사용하는 단어다. 사회적으로 억압받던 이들이 시스템에 저항했는지 힙합의 정체성으로 중요하다”며 “큰 고생 없이 멋으로 사용한 스웩은 미국에서 모욕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팝칼럼리스트 김태훈도 “힙합의 원래 의미는 자신의 결핍과 세상에 대한 분노, 슬픔을 랩을 통해 발산한 것”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힙합은 세상에 할 말을 뱉어내는 건지 성공을 위해 스웩의 의미를 차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네티즌들도 “디스로 가득찬 힙합은 스웩이 아니다” “요즘 힙합 프로그램 잘 안 보는 이유” “돈, 여자, 자동차 있는게 스웩인줄 아는 한국힙합” “진정성 있는 랩이 많아졌으면”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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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MBN, 지드래곤 M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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