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자말 카슈끄지 실종 사건 진상 규명 촉구 집회. UPI/연합뉴스 |
카슈끄지는 사건 당일 총영사관 안에서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왕실 보좌관과 정보기관 고위 관료 등 측근 2명을 경질했다.
알사우드 국왕은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고문인 사우드 알-카흐타니와 정보기관 부국장인 아흐메드 알-아시리 장군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국내외 매체에 사우디 정권과 왕실을 비판하는 글을 기고해왔던 카슈끄지는 결혼을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 지난 2일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행방불명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3월 20일 미국에 도착한 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AP/뉴시스 |
카슈끄지가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으로서 당연히 취해야할 조치를 의회와 협의하겠다”고 강경 자세를 천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 주 소재 루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방원탁회의에 참석해 “카슈끄지 죽음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라며 “카슈끄지 사건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의회와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