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방송 등은 18일(현지시간) 켈리 실장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욕설·고성이 오갈 정도로 크게 다퉜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의 편을 들자 백악관 관료들 사이에서는 한때 ‘켈리 사임설’이 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존 켈리(왼쪽) 백악관 비서실장과 존 볼턴(오른쪽) NSC 보좌관이 따르고 있다. |
CNN은 익명의 백악관 직원을 인용해 “두 사람의 고성에 웨스트윙에 있던 여러 직원이 깜짝 놀랐다”며 “두 사람의 목소리는 분명 트럼프 행정부의 열띤 논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보좌관의 편을 들었고 켈리 실장은 격노해 사직 얘기가 백악관에서 들렸다. 백악관 관계자는 “(켈리 실장의) 감정은 누그러졌고 떠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다툼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 이민을 위해 멕시코 국경으로 향하는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이민자 행렬에 대해선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멕시코가 이런 맹공격을 중단할 수 없다면 미군을 소집하고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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